관포지교(管鮑之交)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관자(管子, B.C.725~645, 이름은 이오(夷吾), 자는 중(仲)는 중국역사 가운데 최고의 정치가로 손꼽히는 인물입니다. 관자(管子)는 모든 제자백가의 원조로 볼 수 있는데, 그의 가르침과 사상을 집대성한 「관자」(管子)는 그 시대만 아니라 오고 오는 세대에 아주 중요한 가르침을 정치, 군사, 외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관자」(管子) “제6편 칠법(七法)은 군사와 용병전략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여기에서 관자는 ”적국을 이기기 위해서는 군대가 강해야 하며, 군대가 강해도 책략에 밝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나아가 군사력으로 적국을 이기지 못하면 천하를 바로 잡을 수 없으며, 군사력으로 적국을 이긴다 해도 천하를 바로 잡을 수 있는 명분이 분명하지 않으면 역시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에 법칙, 현상, 법도, 교회, 결정, 마음씀, 계산이라는 칠법(七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느 시대 어느 국가건 군사력은 존재 자체의 근본과도 같은 것입니다. 군사력이 없으면 쉽게 적국에 의해 농락당하거나 망하기 쉽습니다. 인간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평화를 원하면 늘 전쟁을 준비해야 합니다. 최악의 상황을 언제나 염두에 두고 살아야 개인이나 국가가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우리나라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내우외환에 많이 시달려온 민족입니다. 지금도 남북으로 분단된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실이나 당면한 현실이 그러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때가 되면 자유로운 남북통일의 때를 허락해 주셔서 북녘 땅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이 자유롭게 전파될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호국보훈의 달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까지 아끼지 아니하고 바침으로 유명을 달리한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달입니다. 자유는 공짜로 주어지지 않습니다. 자유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는 순국선열들의 피 값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교회 역시 그러합니다. 초대교회 교부 터툴리안(Tertullian Carthage A.D.160-220)은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라고 했습니다. 기독교 2천년 역사는 고난과 핍박과 순교의 터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세워진 교회는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그날 까지 생명의 복음 전파 역사를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함께 힘써 기도해야 할 부분은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인데, 무엇보다 민족복음화에 있어 북한땅 복음화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만 가능한 것입니다. 평화로운 자유통일을 허락해 주셔서 북한에 생명의 복음이 널리 증거되어야 합니다.
이에 한국교회가 다시금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나아가 이 민족이 하나님을 우리 민족의 하나님의 모시고 전적으로 신뢰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시편 기자는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시 144:15)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우리가 분명히 기억하며 하나님을 우리 하나님으로 잘 모시고 믿음으로 복 받는 백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