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년초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때론 멍한 기분이 들 때도 있습니다. 벌써 11월을 맞이하여 올해도 두 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한편 세월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월여류(歲月如流)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곧 “세월이 흐르는 물처럼 몹시 빠르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 역시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 90:10)라고 합니다. 우리 인생의 날 수가 신속히 날아간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나의 때가 얼마나 단촉한지 기억하소서 주께서 모든 인생을 어찌 그리 허무하게 창조하셨는지요 누가 살아서 죽음을 보지 아니하고 그 영혼을 음부의 권세에서 건지리이까(셀라)”(시 89:47-48)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시편 기자가 볼 때 인생이 너무나 짧고 허무하다고 하면서 아무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이러한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한번 살다가 때가 되면 누구나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문제는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인생이 너무나 허무하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들이 고백하는 인생의 허무함은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허무함과는 다른 것입니다. 시편 기자들이 인생이 허무하다고 하는 것은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반면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허무함은 그야말로 내세에 대한 희망이 없기 때문에 허무하다는 것입니다.
흙으로 지음 받은 인생이 허무하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의 타락 이후 인생은 죽음이라는 결과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곧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 살다가 죽는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죽음 이후에 어떻게 되는 것인가? 라는 사실을 알고, 살아 있을 때 사후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죽고 나면 더 이상 기회는 없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 9:27)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이 땅에 살면서 사후를 생각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영원한 우주 미아가 될 수 있습니다. 곧 영원한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갖지 못하면 인생을 헛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는 한시적으로 살지만 사후에는 영원히 살게 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천국이 분명히 존재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가 여기는 영구한 도성이 없고 오직 장차 올 것을 찾나니”(히 13:14)라고 말씀합니다. 사도 요한은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계 21:1-2)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지옥도 분명히 존재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옛 사람에게 말한바 살인치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히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마 5:21-22)고 합니다. 이외에도 주님께서는 여러 곳에서 지옥에 대해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마 10:28, 마 18:9, 마 23:15 등).
11월을 맞이하면서 다시 한번 유수와도 같은 우리 삶을 생각하면서 다가오는 겨울을 잘 준비하여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