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성경으로 돌아갑니다[2017.08.27]

중국 춘추시대 말기에 태어난 묵자(墨子)가 있습니다. 묵자는 공자와 같은 노(魯)나라 사람으로 전해지며, 본명은 적(翟)입니다.
그는 당시 중하층 계급에 속하는 기술자나 노동자였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는 삶의 경험과 실제 생활과 사고에 바탕을 둔 사상으로써 당시 유가의 여러 문제들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묵자 사상의 핵심은 겸애(兼愛), 비전(非戰), 절검(節儉), 유신론적 종교사상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묵자에 「법의」편이 있습니다. 법의(法儀)란 어떤 준칙을 의미합니다. 묵자는 법의를 하늘의 듯으로 이해하면서 강조합니다.
법의는 그가 주장한 겸애겸리(兼愛兼利) 사상과 맥을 같이하는 것입니다. 묵자를 읽고 묵상하다 보면 놀라운 점은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바와 일맥상통하는 것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법의 편의 한 부분을 인용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법도는 하늘을 법도로 삼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 하늘의 법도는 사람이 서로 사랑하여 서로 이롭게 하는 것이다. 하늘은 서로 미워하며 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하늘이 모든 것을 보전하고 먹여 살리는 것을 보아 하늘이 모든 것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묵자의 사상을 접하다 보면 마치 성경의 여러 부분을 접하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마 22:37-40)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 가장 중요함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중국 부문의 인문학을 조금 공부하면서 여러 사상가들과 인물을 접해 보는데 묵자가 상당히 매력적인 인물임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공자, 맹자, 노자, 장자, 한비자, 순자, 손자, 오자, 사마천, 강희제, 옹정제, 건륭제, 당태종 등 수많은 인물들이 있지만 묵자가 성경과 가까운 사상을 주장해서인지 끌리는 것입니다.

어떻든 어떤 분야를 공부하고 인물을 만나든지 결국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음을 늘 느끼게 됩니다. 진리의 척도가 성경임을 느끼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는 고백이 다시금 생각나게 됩니다.

이 만 용

2017-09-09T18:34: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