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춘(立春)[2018. 2. 11]

입춘(立春)이 지난 지 일주일이 되었지만 날씨는 여전히 춥습니다. 한파(寒波)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입춘은 24절기 가운데 하나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는 절기입니다.

어릴 적 시골의 대문이 있는 집들은 입춘이 되면 “입춘대길”(立春大吉), 또는 “입춘다경”(立春多慶) 등의 글을 크게 써서 붙여 놓은 집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도시에서는 잘 찾아보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절기를 맞이할 때마다 저는 하나님께서 하신 다음 말씀이 생각납니다.

곧 “노아가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 중에서와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취하여 번제로 단에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흠향하시고 그 중심에 이르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인하여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의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멸하지 아니하리니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창 8:20-22)는 말씀입니다.

노아 홍수 심판 이후에 하나님께서 노아와 그 자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땅이 존재하는 동안에는 인간 세상에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낮과 밤이 쉬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 주신 것입니다. 주님께서 재림하시기 전까지 이 세상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것이 순환될 것입니다.

절기와 계절의 변화를 경험하면서 우리는 인생 자체가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흘러가는 우리의 인생은 곧 하나님 앞에 다 서게 되는 날이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람 모세는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 90:12)라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엡 5:15-17)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단위인 세월, 곧 시간이 가장 소중함을 알고 주님을 위해 살아가고자 하는 다짐이 다시 한번 새로워지기를 기도합니다.

이 만 용

2018-03-08T21:49:1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