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조율[2018. 4. 15]

지난 수요일 시찰회 목사님 중 피아노 조율을 하는 분이 교회를 방문하여 피아노를 조율해 주었습니다. 목사님 이야기를 들어보니 목회자가 되기 전에 생업을 위해 피아노 조율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바와 다르게 피아노는 다른 악기에 비해 굉장히 민감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덩치가 크니까 사람들은 막 대해도 되는 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피아노는 겨울이 지나고, 또한 장마철이 지나고 조율을 한 번씩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피아노를 두는 위치 역시 창문 너무 바짝 붙여 놓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비가 오고 눈이 오거나 햇빛이 계속 비치는 곳에는 아무래도 피아노가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목사님과 이런 저란 대화를 나누면서 피아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새로운 것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악기도 환경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사람에게 있어서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그가 어떤 형편과 환경에 처해 있는가 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기야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말이 있듯이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의 교육을 위해 이사를 다닌 이유가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성도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 그 환경에 대해 대단히 까다로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어떤 환경에 노출되어 생활하는지를 늘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섬길 수 있는 자리가 중요합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중요합니다. 믿음의 형제 자매들을 섬기고 위로하고 힘이 되어주는 자리가 중요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버리운 자니라”(고후 13:5)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믿음의 자리에 있다는 확신이 없는 사람은 스스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자신을 믿음에 자리에 노출시켜야 합니다. 이는 예배를 회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펼쳐야 합니다. 주님을 증거하는 일이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일들을 통해 자신의 믿음을 다시 한번 조율 할 수 있을 때 신앙의 진보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만용

2018-04-19T21:46: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