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和談) 숲 [2018. 10. 21]

지난 10월 1일(월) 신학교 동기 목사님들과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도응리 소재의 화담 숲을 간 적이 있습니다. 저는 처음 가 보았는데, 상당히 신경 써서 잘 만들어 놓은 수목원이었습니다. 화담숲 홈페이지에서 보니 화담(和談)을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다”로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함께 간 목사님들과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화담 숲을 산책했습니다. 화담 숲 홈페이지 소개에 의하면 전체 41만평에 조성된 이곳은 15개의 테마원을 비롯해 국내외 식물 4000여종이 전시되어 있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화담 숲을 거닐면서 참 잘 조성했다는 생각과 함께 유지 관리비도 상당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대기업에서 운영하니까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화담 숲을 한번 찾은 사람은 또 오고 싶어 할 정도로 잘 꾸며 놓았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눌 가족, 친척, 친구, 동료, 이웃 등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점점 홀로 살아가는 가정이 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은 관계적 존재인데 홀로 살아가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느끼고있지만 어쩔 수 없는 형편 가운데서 홀로 사는 분들이 많은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가족과 함께 살면서도 때론 외로움을 겪고 경험하는 존재입니다. 친구, 친척, 동료, 이웃이 있어도 그렇습니다. 이는 누구나 느끼는 감정입니다. 왜냐하면 아담 이후 육신을 입고 살아가는 존재인 인간은 완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주님을 믿고 주님과 동행한다고 해도 성화(聖化)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그러한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부족하기 때문에 더욱 주님을 의지하고 믿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가 나의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니라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과실을 맺게 하고 또 너희 과실이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니라”(요 15:13-16)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을 친구라고 하신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도 친구처럼 여겨주시고 인도해 주십니다. 무엇보다 하나님 아버지 집에는 거할 곳이 많다고 하십니다(요 14:1-3). 천국에는 거할 처소가 많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후일 주님과 더불어 영원히 살게 될 천국은 너무나 아름답고도 생명으로 충만한 곳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일곱 대접을 가지고 마지막 일곱 재앙을 담은 일곱 천사중 하나가 나아와서 내게 말하여 가로되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하나님의 영광이 있으매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 같이 맑더라”(계 21:9-11)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또 저가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서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 두 가지 실과를 맺히되 달마다 그 실과를 맺히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소성하기 위하여 있더라”(계 22:1-2)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천국의 아름다움보다 더 귀한 것은 하나님 아버지와 어린양 예수 그리고 함께 우리가 영생복락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계 21:1-4, 계 22:1-5 등).

사도 요한을 통해 잠간 언급하고 보여 주신 천국의 모습만 생각해도 너무나 감격스럽고 기대가 되는데, 사실 화담 숲이 좋긴 하나 그것은 잠시 뿐인 것입니다. 성도에게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새 하늘과 새 땅, 거룩한 성 예루살렘, 영원한 천국)가 예비되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날수와 년수가 지날수록 천국에 대한 소망이 새로워지고 강해짐으로 승리하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여 이 땅에서의 추수만이 아니라 정말 중요한 인생의 추수와 결산을 주님 앞에서 하게 될 그 날을 기억하면서 모두 주님께 칭찬 받고 상급 받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만용

2018-10-27T19:08:28+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