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학 전략가이자 글로벌 에너지, 인구통계학, 안보 전문가인 피터 자이한(Peter Zeihan)이 쓴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The Accidental Superpower, 홍지수정훈 옮김, 김앤김북스, 2018년)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다가올 미래에 무질서의 세계가 형성될 것인데, 이러한 불확실한 미래에 어떤 나라가 생존할 것인가를 나름대로의 견해와 자료와 정보를 가지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피터 자이한은 2020년~2030년 무렵 세계 안정성 지도는 다음과 같은 양상을 띤다고 하면서 여섯 부류로 세계를 나누고 있습니다. 곧
1. 실패하는 국가 : 시리아, 그리스, 리비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예멘 등.
2. 분산되는 국가 : 러시아, 중국, 볼리비아, 나이지리아, 카메룬, 수단, 에티오피아 등.
3. 퇴화하는 국가 : 브라질, 인도, 헝가리,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등.
4. 안정적인 국가 : 영국, 프랑스, 덴마크, 스웨덴, 페루, 필리핀 등.
5. 떠오르는 별 :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아르헨티나, 앙골라, 터키,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6. 공격적인 국가 : 독일, 일본,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터키, 앙골라 등. 여섯 번째 부류에 속하는 국가는 모두 앞의 다섯 부류 가운데 하나에도 속한다고 합니다.
피터 자이한은 나름대로의 자료를 가지고 이렇게 분류를 하면서 다가올 무질서로 말미암은 혼돈의 미래에 미국을 꼭 곁에 두어야 할 친구로 이야기합니다. 이것은 미국의 시장, 자본, 안보, 무역의 이유 때문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묵상하는 가운데 피터 자이한의 통찰력이 대단히 뛰어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미래에 있어 가장 확실한 사실은 “미래는 불확실하다는 것이 가장 확실한 사실이다”라는 것입니다. 나름대로 미래에 대한 예측은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늘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미래는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전도서 기자는 “우매자는 말을 많이 하거니와 사람이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신후사를 알게 할 자가 누구이냐”(전 10:14)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 곧 이스라엘을 지으신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장래 일을 내게 물으라 또 내 아들들의 일과 내 손으로 한 일에 대하여 내게 부탁하라”(사 45:11)고 하셨습니다. 미래는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주님께서도 “그러하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요 16:13)고 하셨습니다.
어느 나라, 민족, 국가의 미래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의 꿈을 해석한 다니엘을 향해 그는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의 신이시요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네가 능히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었으니 네 하나님은 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자시로다”(단 2:47)라고 했습니다.
미래와 미래의 사건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그 나라의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습니다(시 33:12). 뿐만 아니라 세상 나라는 흥망성쇠를 거듭하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합니다. 그 나라는 망하지도 않으며 그 권세도 무궁합니다(단 4:33, 단 6:26-27, 시 145:13, 시 146:10 등).
이 땅에서의 하나님 나라 모형은 교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에서의 생활을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주님의 피값으로 사시고 세운 교회를 대다히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과 삶의 모습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자세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지부와도 같은 교회에서의 충성되고 신실한 삶을 통해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나아가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