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배(禮拜)[2019. 4. 28]

계명대학교 오르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춘해 교수가 쓴 「한국교회 예배와 예배음악의 개혁」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그녀는 예배의 모든 모습이 느헤미야 8:5-6에 모두 담겨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교수가 주장하는 예배는 (1)일어서고, (2)하나님을 송축하고, (3)손을 들고, (4)아멘이라고 응답하고, (5)몸을 굽히고, (6)얼굴을 땅에 대고, (7)여호와를 경배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녀는 교회 예배의 역사 가운데 성경을 읽은 때에는 모든 성도가 일어나서 존경과 경외심을 가지고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왕의 신하가 왕의 명령을 받고 있는 신하와도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했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전통적인 예배에서는 성경을 네 번 읽는다고 합니다. 곧 구약성서와 시편과 신약 서신서들과 복음서라는 것입니다.

김춘해 교수가 쓴 「한국교회 예배와 예배음악의 개혁」을 읽으면서 예배에 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이 이전 교회에서 예배부 담당 목사로 섬긴 적이 있어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하고 깨닫게 해주는 점이 있었습니다.

예배라는 것은 단어의 뜻 그대로 ‘예배'(禮拜, Worship)입니다. 예를 갖추어 경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배의 대상은 하나님 한분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 이외에 다른 어떤 것도 인간 세상에 있어서 예배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는 여호와니 이는 내 이름이라 나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내 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아니하리라”(사 42:8)고 말씀하십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 모든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만이 참 신이시며 예배의 대상자가 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배를 받으시기에 너무나 당연하시고 합당하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는 예배입니까?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는 어떠한 예배입니까?

주님께서는 사마라아 수가성 우물가의 여인과의 대화 가운데서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요 4:23-24)고 말씀하셨습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를 하나님께서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신령과 진정이라는 것은 성령 곧 진리 안에서 드리는 예배입니다. 곧 진리이신 성령의 은혜와 역사하심 가운데 드리는 예배입니다. 예배에는 성령의 감동감화하심이 있어야 합니다. 성령 하나님의 역사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날자와 시간과 장소가 정해진 곳에서의 예배만이 아니라 삶 속에서의 예배가 있어야 합니다. 성도의 삶은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거룩하라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레 19:2)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하나님의 자녀들이 어떻게 세상에서 살아가는 가에 대해 관심이 많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예배자의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예배를 성공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것은 진정한 성공과도 직결되어 있습니다. 삶에 있어서의 진정한 성공은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세상의 삶과 신앙이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늘 함께 연결되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에 우리교회 모든 성도는 언제나 예배에 성공함으로 범사가 형통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만용

2019-05-11T17:15:5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