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남겨 줄 것인가? [2019. 6. 30]

경세(經世, 세상을 다스림이란 뜻)의 바이블로 알려져 있는 「관자」(管子)가 있습니다. 관자(管子, 약 B.C. 725~645년))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관포지교(管鮑之交)의 주인공인 관중(管仲)을 가리킵니다. 삼국지(三國志)의 제갈공명도 그를 흠모하여 자주 자신을 관중(관자)에 비교하기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관자는 중국 5천년 역사에 최고의 정치가 중에 한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관자의 핵심적 사상은 “부민(富民)을 통한 부강(富强)”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부강(富强)을 통한 부민(富民)”과는 다릅니다. 전자는 백성을 부요하고 풍요롭게 하여 나라가강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후자는 군사력이나 어떤 나라의 힘을 강하게 한 후에 백성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는 엄연히 다른 견해요 주장입니다.

관자는 “부민을 통한 부강”을 이야기하면서 교육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곧 「관자」(管子) 제3편 권수(權修, 권력을 유지하는 방법)에서 “일 년의 계획은 곡식을 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없고, 십 년의 계획은 나무를 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없으며, 일생의 계획은 사람을 키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없다. 한 번 심어서 한 번 거두는 것은 곡식이고, 한 번 심어서 열 배(十獲)를 얻는 것은 나무이며, 한 번 키워서 백 배를 얻는 것은 사람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에 예로부터 교육은 국가백년대계(國家百年大計)라고 중해 왔습니다. 그런데 신앙교육은 국가백년대계를 넘어 민족과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과 역사를 통해 볼 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구원역사에 대한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것임을 계속 강조하셨습니다. 모세와 여호수아, 다윗, 에스라, 느헤미야 등 믿음의 선진들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후세대에게 계속 교육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후세대가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그 민족이나 국가의 미래는 절대 장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예의 하나로 사사시대를 보면 너무나 잘 알 수 있습니다. 곧 “여호와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일백 십세에 죽으매 무리가 그의 기업의 경내 에브라임 산지 가아스산 북 딤낫 헤레스에 장사하였고 그 세대 사람도 다 그 열조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바알들을 섬기며 애굽 땅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신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 곧 그 사방에 있는 백성의 신들을 좇아 그들에게 절하여 여호와를 진노하시게 하였으되 곧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으므로”(삿 2:8-13)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구원역사에 대한 신앙교육이 후세대에게 전수되지 못함으로 생겨난 결과는 하난님을 버리고 우상숭배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어느 시대나 경종을 울리는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한다고 해서 내일 후세대가 알아서 잘해줄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성경을 통한 하나님의 구원역사와 은혜에 대한 지속적 교육이 없으면 후세대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후세대의 신앙을 위해 사람을 키워야 하는데, 이는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님을 우리가 처한 환경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할지라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후세대에게 심어주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교회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창립 14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나온 시간을 뒤돌아보면 참으로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그나마 함께 성경 66권을 알고자 애썼던 부분은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겨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 땅에서 남은 우리 모두의 삶의 기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배우고 가르치고 앎으로 우리 자신만 아니라 후세대와 그 후세대에게도 하나님의 구원역사와 은혜가 지속적으로 흘러내려 가기를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이만용

2019-07-17T20:59:08+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