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기(時期)를 살고 있든지[2019. 7. 7]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LA다저스에서 투수로 뛰고 있는 류현진 선수가 이번에 올스타(All Star, 각 팀에서 가장 우수한 선수)에 뽑혔습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투수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후반기를 더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야구경기는 9회까지 정규이닝입니다. 시합이 9회말까지 있는데, 한번 공격하고 한번 수비합니다. 따로 쉬는 시간은 없고 공격할 때 타자 외에 다른 선수들은 쉴 수 있는 시간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축구는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으로 넘어가기 전에 하프타임 15분이 주어집니다. 농구, 미식축구 등도 하프타임이 있습니다. 축구 경기에서 전반전이 끝나고 하프타임 15분 동안 어떻게 후반전을 보낼 것인가 전략을 잘 짜고 혹은 수정함으로써 승리로 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 역시 하프타임이 필요합니다. 짧게는 일년 단위로 하프타임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대략적으로 6월까지 한해의 전반전으로 생각하고, 7,8월을 하프타임 기간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9월부터 후반전으로 나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한해의 전반전이 끝나고 하프타임을 맞이했다고 보면 7,8월을 의미있게 보내는 것이 후반전의 승패를 좌우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일년 단위의 시간이 모여 한 사람의 일생(一生)을 이루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일생(一生)을 요즘 추세대로 보아 구십에서 백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오십대까지를 인생의 전반전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오십부터 대략 십여년 정도를 하프타임으로 보고 그 다음에 인생의 후반전에 돌입하는 것으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제 인생의 전반기를 시작하여 지내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인생의 하프타임을 맞이하여 후반전을 생각하기도 할 것입니다. 혹은 인생의 후반전을 맞이하여 살아가기도 할 것입니다.

인생의 전반전을 맞이하여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적합한 말씀 가운데 하나는 전도서 11:9-12:13의 말씀일 것입니다. 곧 청년의 때를 기쁨과 감사함 가운데 살아가되 인생의 날이 금방 지나 노년의 때가 온다는 것을 알고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며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인생의 하프타임을 보내고 있는 사람은 각기 형편이 다르지만 ‘재충전’에 초점을 맞추면 다음과 같은 내용을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곧 갈멜산상에서 바알 선지자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후 이세벨의 위협을 받은 엘리야가 도망을 가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다시 세우시는 장면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향해 자기의 생명을 거두어 달라고 하는 엘리야에게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보내셔서 먹을 것을 주시고 쉼을 주시고, 그 이후 새로운 사명을 부여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왕상 18-19장).

인생의 후반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은 역시 각기 형편이 다르지만 ‘믿음과 소망 그리고 인내’에 초점을 맞추면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고후 4:16)라는 말씀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세월이 지남에 따라 육체는 연약해져 가지만 속사람은 날로 강해져 갈 수 있는 것입니다. 하늘나라에 대한 분명한 믿음과 소망을 가진 성도는 오늘 어떠한 형편 속에서건 인내하면서 나아가는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 중요한 인생의 시기는 후반전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영원한 세계와 가장 가깝기 때문입니다. 이에 인생의 전반전이나 하프타임을 그저 그렇게 보낸 사람이라 하더라도 후반전을 정신차리고 믿음 안에서 살게 되면 마지막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이 하나님은 영영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시 48:14)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시 121:8)라고 말씀합니다. 인생의 어느 시기를 살고 있든지 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살아감으로 모두 승리하기를 기도합니다. 지금은 2019년 이 해의 하프타임을 맞이한 시기입니다.

이만용

2019-07-29T20:38:13+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