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 안에서의 자유[2019. 8. 25]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고 사회주의 계획경제의 진실을 예견하고 파헤친 프리드리히 A. 하이에크(Friedrich A. Hayek, 1899~1992년)가 있습니다. 그가 쓴 대표적 저서가 「노예의 길」(The Road to Serfdom)입니다.

하이에크는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곧 “토크빌(de Tocquevillw)이나 액턴(Action)경과 같은 정치철학자들은 ‘사회주의는 노예화를 의미한다’(socialism means slavery)는 것을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회주의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형태의 노예제가 우리 눈앞에 일어나는 것을 보았지만, 우리는 너무나 까맣게 그 경고를 잊어버려 사회주의와 새로운 형태의 노예제가 결부되어 있을지 모른다는 발상 자체를 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이에크는 이 책에서 중앙의 지시라는 방법과 자발적 협력이라는 방법을 통한 사람들의 행위의 조정은 각기 다른 노예의 길(전자)과 자유로 가는 길(후자)을 제시해준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에 자유를 위한 투쟁을 멈추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는 “국가가 지상지옥(地上 地獄)이 된 것은 항상 국가를 지상천국(地上天國)으로 만들려고 했기 때문이다”라는 횔덜렌(F. Hoelderlin)의 말을 인용합니다. 더불어 토크빌의 “민주주의는 자유에서의 평등을 추구한다. 반면에 사회주에서는 제약과 예속에서의 평등을 추구한다”라는 말을 인용합니다. 그러면서 자유주의와 사회주의는 공생할 수 없는 숙명을 가지고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지금껏 인류는 수많은 제도와 주의(主義)와 체제 등을 만들어 내었고 그것에 의지해 인간사회를 경영하였고, 경영하고 있으며, 경영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어떠한 것이든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을 억압하고 예속시키고자 하는 것은 모두 잘못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시고 참 자유를 주셨습니다. 에덴동산에서부터 각종 나무 실과를 먹을 수 있는 자유뿐만 아니라 선악과까지 먹을 수도 있고 먹지 않을 수도 있는 자유를 주신 것입니다. 단, 선악과 같은 경우에는 그것을 먹게 되면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이 따랐던 것입니다. 물론 아담의 불순종과 범죄로 인해 아담 이후 모든 인생은 죄의 종노릇하게 되었고 사망이 찾아오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오셔서 구원의 길을 허락해 주시고 참 자유를 주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32)고 하셨습니다. 나아가 주님께서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고 말씀하셨습니다. 진리 되신 주님께서 참 자유를 주시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 역시 “그리스도께서 우리로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 5:1)고 하였습니다.

성경에 의하면 이 세상에는 크게 보면 두 종류의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참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는 사람들과 마귀의 종노릇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주님은 모든 사람이 주님을 영접함으로 참 자유를 얻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참 자유를 얻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정치, 경제, 종교, 교육, 문화, 예술, 체육 등 모든 분야에서 방종이 아닌 책임이 따르는 자유를 추구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할 때 인간의 사상과 철학을 우선시하면서 진리를 비진리화 시키고 가치관을 왜곡시켜 하나님께로부터 사람들이 점점 더 멀어지도록 하는 주의(主義)와 주장들을 잘 분별하면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진리는 진리 그 자체로서 빛을 발할 뿐만 아니라 진리 안에서의 자유가 얼마나 고귀하고 소중한 것인가를 이 시대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다시금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만용

2019-09-07T18:27:43+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