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한잔이 그리운 시간에[2019. 9. 1]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커피에 빠지는 일이 일어난 것처럼 많은 분들이 커피를 좋아하고 마십니다. 이에 커피 학원도 생기고 커피 동호회도 생길 뿐만 아니라 직접 커피 원두를 구입해서 볶고 커피를 내려서 먹는 사람들이 주변에도 상당히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커피의 발견 이후 커피에 대한 명언도 많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터키 속담에 “커피는 지옥처럼 검고 죽음처럼 강하며, 사랑처럼 달콤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떠한 연유로 이런 속담이 생겼는지 모르지만 커피에 대한 아주 강한 인상을 주는 말인 것 같습니다.

T. S. 엘리어트는 “나는 커피 스푼으로 내 인생을 측량해 왔다”라고 했습니다. 프러시아 황제였던 프리드리히 대제는 “내게 커피를 주시오, 아니면 죽음을…”이라고 했습니다. 조나단 스위프트는 “커피는 우리를 진지하고, 엄숙하고, 철학적으로 만든다”라고 했습니다.

며칠 전 노회 훈련원 주관 목사영성수련회에서 커피박물관을 방문했는데, 그곳의 이름이 ‘커피 커퍼’(Coffee Cupper)였는데, 관장이 최금정이란 분이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쓴 책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곧 “커피는 곁에 있으면 즐겁고,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은 친구와 같은 존재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저 자신은 아침에 커피 한잔과 더불어 하나님의 말씀을 펼치고 묵상하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인간 세상에 참으로 많은 좋은 것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커피에 감사가 더해 지면 커피 맛이 더 좋은 것을 느낍니다.

커피와 관련해 바리스타(Barista)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이탈리아어로 ‘바에서 커피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제 주변에도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진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커피 매니아(Coffee Mania) 차원을 넘어 직접 커피를 만들어 그 맛을 전해 주는 전문적 지식과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현재 우리나라 같은 경우 커피와 관련된 시장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커피점을 오픈 하고 문을 닫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반대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위가 가시고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로 이제 막 들어서려 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따뜻한 커피 한잔과 더불어 하나님의 말씀을 펼치고 감사에 감사를 더하면서 묵상의 시간을 자주 갖게 된다면 참으로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커피를 사랑하고 찾는 만큼 주님을 부지런히 찾고 만나기를 애쓰면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과 사랑이 더 깊어지리라 믿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그 사랑을 증거 할 수 있는 좋은 계절 가을이 이미 성큼 다가왔습니다. 인생의 나날이 그렇게 길지 않음을 알고 오늘과 주어진 현재의 계절을 주님을 위해 열심히 살아갈 때에 결코 헛되지 않은 시간들을 보내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향해 보낸 편지에서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엡 5:15-17)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이 말씀을 기억하면서 주어진 인생의 나날들을 감사와 찬양과 헌신 가운데 보낼 수 있어야겠습니다. 금방 내린 신선하고도 따뜻한 예가체프 한 잔이 생각나는 시간입니다.

이만용

2019-09-07T18:29:23+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