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그룹의 고(故) 아산 정주영 회장이 있습니다. 그는 인천에서 막노동자로 생활할 때 빈대로부터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면 못할 것이 없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합니다. 막노동자 합숙소에서 빈대를 피해 밥상위로 올라가서 잠을 자도 빈대가 밥상 다리를 타고 내려오고, 양재기에 물을 담아 밥상 네 다리를 담아 놓았는데도 빈대는 천장으로 올라가서 사람을 향해 낙하하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정주영 회장은 빈대로부터 평생 교훈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정주영 회장은 경제인으로서 재물을 모은 것에 집착한 것이 아니라 그는 “기업가는 기업으로 애국 애족한다”고 하면서 사명감을 가지고 부국에 기여하고 통일을 염원했던 것입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일이든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모든 분야에 있어 적용되는 중요한 원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물론 주님의 일을 감당하는 일에 있어서도 그러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언제나 최선을 다했습니다. 심지어 목숨까지 내어 놓으면서 사명을 감당하고자 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사도 바울은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거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3-24)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터툴리안의 이야기대로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다”라고 한 것처럼, 기독교는 순교자들의 희생과 피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도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눅 9:23-24)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을 따르는 일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십자가란 희생이나 죽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목숨까지 내어 놓고 따르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안한 듯 하지만 잠재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볼 때 기독교의 형편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복음의 빛이 발하고 있는 나라가 세계적으로 그렇게 많지 않음을 볼 때 그러합니다. 그렇지만 어둠이 짙을수록 빛은 더 밝게 빛난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끝까지 시앙을 지키면서 나아간다는 것은 대단히 값진 것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기독교는 지난 역사를 통해 고난과 눈물과 슬픔과 아픔 가운데서 존재해 왔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무조건 잘된다는 것은 성경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잘된다는 것의 기준이 무엇인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성도가 잘된다는 것은 환경에 관계없이 신앙을 지킴으로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인정하는 것이 제일 잘되는 것입니다.
2019년 한해의 마지막 달을 맞이했습니다. 참으로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믿음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겠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벧전 1:7)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금보다 더 귀한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이 한해의 마지막 달도 잘 마무리하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