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庚子年)[2020. 1. 5]

육십간지 중 서른 일곱 번째 해로, ‘하얀 쥐의 해’라고 불리는 경자년(庚子年)이 밝았습니다. 지난 2019년 한 해는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교회와 국가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새로운 해가 시작된 경자년은 보다 많은 일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국가적으로 4,15 총선이 있습니다. 북한 핵문제로 인해 미국와 북한간의 어떤 결론이 나는 일들이 있지 않을까 추측됩니다. 미국의 대통령선거도 있습니다. 또한 미중 패권전쟁도 거의 결론이 나게 되는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곧 경자년은 국가적 측면에서 큰 일이 생겨나는 해가 될 것으로 추측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큰 변화가 예상되는 새로운 한 해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나라는 두말할 필요 없이 미국입니다. 미국의 슈퍼파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의 슈퍼파워는 학자들마다 다르지만 앞으로 100년 이상은 지속될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싫든 좋든 미국의 영향력을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세계질서요 현실인 것입니다.

다행인 사실은 미국의 패권주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볼 때 그렇게 손해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미군이 우리나라처음 들어오고 난후 6.25사변이 일어나기 한 해전인 1949년 6월 30일 철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식민지화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철군한 것입니다. 미군이 철군하기 전에 우리나라에 왔던 이유는 당시 해방되고 난 후 일본군을 무장해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미국은 실상 한반도의 식민지화 같은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볼 대에도 미국의 패권주의는 한반도 입장에서 볼 때 상당히 유익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원교근공(遠交近攻)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진(秦)나라가 아직 천하를 통일하기 전에 진나라 정치가인 범수(范睢)가 이야기한 것입니다. 원교근공(遠交近攻)은 어느 시대나 적용되고 있는 중요한 외교정책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령 우리나라 입장에서 볼 때 가장 가까이 있는 일본이나 중국과는 늘 경계하되 외교를 잘해야 함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인 미국과는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웃나라 일본 역사를 살펴보면 일본은 역사상 가장 강대한 나라와의 외교를 가장 중요시했다는 것입니다. 영국이 강할 때에는 영국과 가장 가까이했고, 독일이 강했을 때에는 독일과 가장 가까이 했고, 그리고 미국이 가장 강한 이 시대에는 2차 세계대전에서 원자폭탄을 얻어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가까이 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이 바보라서 그러한 것이 아닙니다.

세계질서, 국제질서는 그야말로 현실이며, 자국의 이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그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미국에 대해 어떤 생각을 속으로 하고 있는지는 몰라도 적어도 지금은 가장 가까이 하고 있으며, 주일미군 기지 같은 경우도 거의 일본의 재정을 들여서 준비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언젠가는 미군이 일본을 떠나게 되면 그곳이 자기들의 기지가 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어떻든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내적으로만이 아니라 외적으로도 큰 변화가 오게 되는 해가 경자년 이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에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은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여호와로 자기 하나님을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빼신바 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시 33:12)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절대적으로 의지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변화들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선한 역사 가운데 승리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만용

2020-02-08T17:03:2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