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성과도 같은 존재[2020. 1. 19]

한국적 리더십의 원형으로 칭찬받는 (栗谷) 이이(李珥)가 집대성한 「성학집요」(聖學輯要)에서 그는 정치의 근본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임금이 덕을 닦는 것은 정치의 근본입니다. 먼저 임금의 직분이 백성의 부모가 되는 데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 뒤에 중도를 세우고(建中) 중심을 세워서(建極) 표준(表準)으로 삼으면 그 효과가 마치 뭇 별이 북극성을 향해 돌아가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순임금, 우임금, 공자, 중훼의 말은 중도를 세우고 중심을 세우는 요령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갖추어 실었습니다. 아!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는 많지만 백성에게 인을 행하는 임금은 적습니다. 그것은 하늘과 땅이 맡겨준 직책을 조금도 생각지 않은 것입니다” 「성학집요」(聖學輯要), 김태완 옮김, 청어람미디어, 2017년.에서 인용)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건 임금은 가장 중요합니다. 율곡 이이의 지적처럼 북극성과도 같은 중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임금이 통치하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흥망성쇠가 결정적으로 좌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경을 통해 볼 때 하나님께서 생각하시는 임금의 기준이 있습니다. 그는 바로 다윗이었습니다. 성경은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게 하리라”(행 13:22)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윗은 어떻게 행했기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었습니까? 그것은 아마도 다윗의 다음과 같은 고백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곧 다윗은 “여호와의 신이 나를 빙자하여 말씀하심이여 그 말씀이 내 혀에 있도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씀하시며 이스라엘의 바위가 내게 이르시기를 사람을 공의로 다스리는 자,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다스리는 자여 저는 돋는 해 아침 빛 같고 구름 없는 아침 같고 비 후의 광선으로 땅에서 움이 돋는 새 풀 같으니라 하시도다”(삼하 23:2-4)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정치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사람을 공의로 다스리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하님을 경외하는 삶이 진정한 정치인의 우선적 조건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을 공평과 정의로 다스리는 것이 정치인이 해야 할 중요한 자세요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정치인이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으면 그는 참 정치인의 길을 걷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정치인이 공의로 사람을 다스리지 않으면 불법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역사의 많은 왕들 가운데 다윗이 모든 왕들의 기준이요 정치인들의 표본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의 오고 오는 세대에 북극성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민족에게만 아니라 다른 수많은 나라와 백성들에게도 이상적인 왕의 존재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라고 말씀하십니다(계 22:16).

우리나라에도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다윗과도 같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람을 공의로 다스리는 이상적인 왕을 허락해 주시도록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만용

2020-02-08T17:06:0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