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관[2020.07.26]

미국 미시간에 위치한 노스우드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친 로렌스 W. 리드(Lawrence W. Reed)는 그의 책 「왜 결정은 국가가 하는데 가난은 나의 몫인가」(전현주 외 역, 이병태 감수, 지식발전소 경제지식네트워크, 2019년)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 어떤 정치, 경제, 또는 사회 조직 제도도 단순히 그 옹호자들이 말하는 것으로 판단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사회주의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다루면서 사회주의 ABC에서 멈추지 말고 끝까지, XYZ까지 가보라고 이야기합니다. 사회주의의 실체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 끝까지 파헤쳐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리드 교수는 1917년 일어난 러시아 혁명은 비극이며, 이는 기념해야할 가치가 전혀 없으며, 단지 이를 통한 중요한 교훈은 배워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러시아혁명으로 탄생한 소련 정권과 그로 인해 파생된 독재정권으로 인해 희생당한 사람은 1억명에 이른다고 이야기합니다.

무엇보다 「수용소군도」의 저자인 알렉산드로 솔제니친(Aleksandr Solzhenitsyn)의 말을 인용하면서 1917년 10월 혁명은 최고등급의 재앙이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솔제니친은 “어떤 종류의 사회주의도 결국엔 인간의 영혼을 완전히 파괴하고 인류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고 했습니다.

리드 교수는 자유를 수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전투는 사람과의 싸움이 아니라 적대적 사상과의 싸움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사회주의 사상의 핵심을 다음의 다섯 가지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첫째, 입법 만능주의입니다. 온갖 법을 다 만들어 내면 그만큼 인간의 자유가 줄어들고 압박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입법 만능주의는 정치적 과정에 대한 부적절한 믿음의 증거이자 권력에 대한 의존성의 증거라고 이야기합니다. 이것은 자유로운 사회에게 저주라는 것입니다.

둘째, ‘눈멋 나랏돈’의 환상입니다. 특혜와 무료 혜택을 남발하는 가운데 나랏 돈이 그저 공짜인 듯 여기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는 결국 사회의 모든 이들이 다른 사람의 주머니까지 손을 대게 만드는 상황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셋째, 책임전가 병(炳)입니다. 이는 사람들이 독립심, 주도권, 존재 자체로서의 자존감을 상실하게 됨으로 독재자와 폭군의 손아귀에 놀아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넷째, ‘다 아는 척’ 병폐입니다. 다 안다고 생각하면 다른 사람들 일에 간섭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시장의 자율성이나 기적을 믿지 않고 정부나 권력 기관 주도의 모든 것을 추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섯째, 질투 강박증입니다. 오늘날 사회주의자들의 입법은 상당수 타인의 부와 소득을 시기 질투하는 마음에서 생겨났다고 하면서 부유층의 돈을 우려내고자 하는 수많은 제도와 법 역시 질투와 탐심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 탓보다 잘사는 사람을 탓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리드 교수는 이러한 사회주의의 특징은 공통적인 맥락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모두 인간의 어두운 면에 호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희망, 동기부여, 창의성, 주체성, 책임감, 개인 주도, 재산권 존중, 자발적 협동을 주장하는 자유주의 사상과는 완전히 대조적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 세상에 완전한 제도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누구나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죄인인 인간이 만들어낸 제도는 완전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성경의 교훈과 가르침에 가장 근접한 제도를 취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인간 개인의 자유, 신앙의 자유, 사유재산의 자유, 언론과 출판과 결사집회의 자유, 유통과 거래의 자유 등은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할 소중한 가치요 행동양식인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하나님의 백성의 입장에서 볼 때에는 영적전장(靈的戰場)입니다. 영적 전장에서 가장 치열한 부분은 생각, 마음의 전쟁터입니다(잠 4:23, 엡 6:10-17). 이에 날마다의 승리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어야 합니다(롬 13:14). 많은 사람들이 가치관의 혼돈을 겪고 있는 이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음으로 모두 승리하기를 기도합니다.

이만용

2020-09-02T20:50:48+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