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리라[2020.10.04]

가을의 중턱에 들어선 10월입니다. 집에서 교회로 오는 탄천을 걷다 보면 흐르는 개울물이 참 맑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흐르는 물이 맑은 것은 몇 차례의 태풍이 지나고 난 후의 일인 것 같았습니다. 대체로 비가 오지 않고 무더운 시기에는 이끼가 많이 끼이고 녹조 현상 같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계속 비가 오고 태풍이 오는 것이 다소간 피해가 있을 수 있으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깨끗하게 정화(淨化)시켜주는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태풍을 일으켜 보내심으로 바다와 강과 산과 모든 창조세계에 생명력을 불어넣으신 것으로 봅니다.

원래 비와 구름과 이슬과 우뢰와 번개와 눈과 우박과 햇빛 등 모든 것이 하나님의 창조작품입니다. 하나님께서 욥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곧 “네가 눈 곳간에 들어갔었느냐 우박 창고를 보았느냐 내가 환난 때와 전쟁과 격투의 날을 위하여 이것을 저축하였노라 광명이 어느 길로 말미암아 뻗치며 동풍이 어느 길로 말미암아 땅에 흩어지느냐 누가 폭우를 위하여 길을 내었으며 우뢰의 번개 길을 내었으며 사람 없는 땅에, 사람 없는 광야에 비를 내리고 황무하고 공허한 토지를 축축하게 하고 연한 풀이 나게 하였느냐 비가 아비가 있느냐 이슬 방울은 누가 낳았느냐 얼음은 뉘 태에서 났느냐 공중의 서리는 누가 낳았느냐 물이 돌 같이 굳어지고 해면이 어느니라 네가 묘성을 매어 떨기 되게 하겠느냐 삼성의 띠를 풀겠느냐 네가 열두 궁성을 때를 따라 이끌어 내겠느냐 북두성과 그 속한 별들을 인도하겠느냐 네가 하늘의 법도를 아느냐 하늘로 그 권능을 땅에 베풀게 하겠느냐 네 소리를 구름에 올려 큰 물로 네게 덮이게 하겠느냐 네가 번개를 보내어 가게 하되 그것으로 네게 우리가 여기 있나이다 하게 하겠느냐”(욥 38:22-35)

해가 거듭해갈수록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대한 신비스러움과 감사를 더해가게 됩니다.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바라보고 감사하고 믿으면서 우리가 처한 현실을 생각할 때 여러 가지 어렵고 힘든 일이 많지만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바라보게 됩니다.

코로나19 전염병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도 감염되어 현재 치료중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국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위시해 세계 여러나라에서 아직 코로나19 전염병이 종식되지 않았습니다. 중국에서는 다시 전염병이 확산되어 도시를 봉쇄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코로나19가 종식되겠지만 현재까지의 상황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것은 누구나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힘든 상황도 지나간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꿋꿋이 이겨내어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해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신앙이 흔들리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흔들리는 세상 속에 흔들리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가 여기는 영구한 도성이 없고 오직 장차 올 것을 찾나니 이러므로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니라“(히 13:14-15)고 말씀합니다.

장차 올 영구한 도성을 바라보며 이 땅에서 성도로서 정체성을 가지고 믿음으로 승리하는 삶을 사는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만용

2020-11-06T22:14:4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