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축년(辛丑年)이 시작되어 여러 날이 지났지만 코로나 전염병은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직접적 관계를 가지고 있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도 의회에서는 바이든으로 결정을 했지만 아직 취임식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소식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정이나 정권이양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 역시 미국이 대만을 독립국가로 인정한 가운데 대만을 둘러싸고 자칫 군사적으로 그 갈등이 표출될 것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당장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들어가게 될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참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지금도 그것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자녀가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터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고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요 15:18-19)고 말씀하신 것처럼 세상이 우리를 미워하기 때문입니다.
성도가 세상으로부터 미움울 받고 살아갈 때 그것을 두려워하거나 주눅들 필요는 없습니다. 주님 말씀처럼 세상이 주님을 미워하기 때문에 우리를 미워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세상의 미움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고 살아가고 있음을 뜻하기도 합니다.
주님께서는 “이제 이 세상의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 임금이 쫓겨나리라”(요 12:31)고 하셨는데, 마귀를 이 세상 임금으로 표현하고 계십니다. 이 말씀은 세상에서 성도의 삶은 영적 전쟁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엡 6:10-18). 영적 전쟁에서 주님께서 우리의 대장이 되십니다.
손자는 「손자병법」(孫子兵法), 형세(形, 軍形)에서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승리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어 놓고 적과 싸우며, 패배하는 군대는 먼저 싸움을 걸어놓고 승리를 추구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是故勝兵先勝而後求戰, 敗兵先戰而後求勝”(시고승병선승이후구전, 패병선전이후구승)
전쟁과 전략의 천재인 손무(손자)의 「손자병법」은 되새길수록 대단한 저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의 전쟁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우리에게 펼쳐져 있는 영적전쟁입니다. 영적전쟁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실은 우리의 대장은 예수 그리스도시라는 사실입니다. 우리 대장되신 주님은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승리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를 거스리고 우리를 대적하는 의문에 쓴 증서를 도말하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 정사와 권세를 벗어버려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골 2:14-15)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승리하신 주님께서 우리 대장되심을 알고 믿고 의지하고 나아갈 때 그 승리를 우리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최종 종착지인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주님과 함께 살며 영생복락하게 될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삶이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님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성도로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더욱 그러합니다. 그렇지만 이 세상은 잠간입니다(시 90:10, 히 10:36-39 등). 이에 세월을 아끼면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다가 후에 주님을 기쁨 가운데서 만나 모두 영생복락을 누리는 큰 은혜를 얻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