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論語) “위정(爲政)”편에서 공자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했습니다. 곧 “자왈 오십유오이지우학, 삼십이립, 사십이불혹, 오십이지천명, 육십이이순, 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伍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이를 해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곧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열 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뜻을 세웠으며, 마흔 살에는 미혹됨이 없었고, 쉰 살에는 하늘의 뜻을 알게 되었으며, 예순 살에는 어떤 말을 들어도 순조롭게 이해했으며, 일흔 살에는 마음이 가는 대로 행해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공자의 말씀 가운데 쉰 살에 하늘의 뜻을 알게 되었다는 것을 묵상해 보았습니다. 곧 지천명(知天命)의 의미를 되새겨 보았습니다. 하늘의 뜻을 알고 살아간다는 것은 그만큼 인생을 의미있게 살아왔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이 하늘의 뜻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인생을 대충 살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백성은 세상 사람과는 달리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고 살아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성도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그가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케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케 하시리라”(빌 3:20-21)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공자가 말씀한 지천명(知天命)의 의미는 순리(順理)대로 살아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성도는 순리(順理)를 넘어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야 함을 성경은 교훈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이에 호세아 선지자는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오심은 새벽 빛 같이 일정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호 6:3)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아는 것은 생명에 이르는 지식이며(요 17:3), 그 뜻을 제대로 이이 할 수 있는 정확한 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제대로 알아 그 뜻 가운데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을 알아야 합니다.
성경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일단 성경을 펼치고 읽어야 합니다. 배워야 합니다.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늘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성경 말씀을 다양한 방법으로 사랑하되 암송할 수 있고, 필사할 수 있고, 묵상할 수 있고, 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하늘과 땅의 모든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 세상에 허락하신 최고의 선물이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그 다음이 성경입니다. 성경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지천명(知天命)은 하나님을 알고, 성경을 알고, 인간 존재를 알고, 삶의 목적과 의미를 알고, 교회가 무엇이며, 사단이 어떤 존재임을 알게 될 때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는 결국 성경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다들 힘들어하는 시기이지만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여 그 뜻 가운데 살고자 하는 열정 회복을 위해 독서의 계절인 가을에 성경을 부지런히 펼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