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박람회(失敗博覽會)[2021.10.31]

지난 28일부터 사흘간 실패 박람회가 대구에서 열렸습니다. 대구시와 행정안전부가 공동주최하는 “2021 실패박람회 in 대구”가 “실패야 괜찮아, 대구가 안아줄게”라는 주제로 온라인으로 열린 것입니다.

이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서로의 실패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시민토피아’, 음악으로 응원하는 ‘괜찮아 토닥토닥 콘서트’, ‘실패 공감 토크쇼’, ‘실패 대국민 가요제 등입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이번에는 대구에서 개최했다는 것입니다.

2018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처음 시작한 실패박람회는 “실패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재도전을 응원하기 위하여 다양한 실패 사례를 모아 전시하는 박람회”라고 정의하며 좋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운데 성공과 실패가 있습니다. 성공할 때에는 대개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지만 실패할 경우에는 주저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실패한 사람들을 위한 이러한 프로그램은 참으로 귀하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주는 이러한 용기와 격려를 넘어 하나님께서 주시는 용기와 격려가 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자를 통해 “너희 하나님이 가라사대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사 40:1)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사 40:31)라고 말씀하십니다.

진정한 용기와 위로와 소망과 힘은 하나님께서 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잠언 기자는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인하여 엎드러지느니라”(잠 24:16)고 말씀합니다.

성도는 세상이 주는 용기와 격려와 희망을 넘어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과 용기와 은혜와 능력을 덧입어 살아가야 합니다.

실패 박람회가 세상에서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만으로 끝난다면 참으로 아쉬움이 많을 것입니다. 세상에서의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진정한 성공이 무엇인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인생 자체의 성공과 실패가 어떠한 것인가를 물어야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성공한 인생과 실패한 인생을 간단하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곧 하나님을 만난 인생은 성공한 것이며,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인생은 실패한 인생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를 하나님의 사람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과 그리스도 밖에 있는 사람으로 구분하고 이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통해 영벌에 처해질 사람과 영생에 들어갈 사람으로 구분하십니다(마 25장). 인생의 성공과 실패는 하나님께서 판단하시며 그 판단이 가장 정확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생명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으로 다 된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는 것이 진정한 성공임을 기억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를 증거하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만용

2021-11-03T20:23:5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