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이후에[2021.12. 5]

얼마 전 제가 알고 있는 장로님의 딸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어린 아들이 있는 아직은 앞날이 많이 남아 있던 분이어서 소천 소식에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건강하던 분이 갑자기 쓰러져 유명을 달리한 것입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시편 기자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곧 “나의 때가 얼마나 단촉한지 기억하소서 주께서 모든 인생을 어찌 그리 허무하게 창조하셨는지요”(시 89:47)라는 말씀입니다.

육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 인생은 그 자체만으로 볼 때 참으로 허무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지만 영혼이 있는 존재이기에 허무한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영혼과 육체로 구성되어 있는 사람은 영혼과 육체의 분리인 죽음이라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사람은 죽음이라는 과정 이후 누구나 하나님 앞에 서게 되는데, 가는 길은 두 가지입니다. 일단 그 영혼이 완전한 부활의 날까지 낙원(아브라함의 품)이나 음부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믿고 살았느냐 그렇지 않았느냐에 따라 영원한 운명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삶 가운데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현세가 모든 것이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나아가 삶 이후의 세계에 대해서는 요행이나 운수에 맡기는 것입니다.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 9:27)

사람은 누구나 죽습니다. 그리고 죽음 이후에 심판이 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아버지께서 자기 속에 생명이 있음 같이 아들에게도 생명을 주어 그 속에 있게 하셨고 또 인자됨을 인하여 심판하는 권세를 주셨느니라 이를 기이히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요 5:25-29)

생명의 부활과 심판의 부활이 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 선한 일은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입니다. 악한 일은 믿지 않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삶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유한적입니다. 이 세상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이에 영원한 것을 위해 사는 사람이 지혜로운 것입니다.

영원을 위해 사는 삶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며, 복음을 전하는 것이며, 주님의 사랑을 나누는 삶입니다. 무엇인가 자꾸 움켜 잡으려는 것이 아니라 손을 펴고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 사도 바울은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딤전 6:7-8)고 말씀합니다.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전하고 감사하며 사는 사람은 삶 이후에 상상도 못할 놀랍고 신비로운 은혜와 사랑의 세계를 경험하며 영원토록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만용

2021-12-07T21:23:24+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