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색(音色) [2021.12.12]

KBS Classic fm 93.1에 매일 아침 9시부터 11시까지 김미숙씨가 진행하는 “김미숙의 아침음악”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장일범씨가 진행했는데, 지금은 김미숙씨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미숙의 아침음악”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김미숙씨의 목소리는 아침에 참 어울리는 음색이라는 점입니다.

국어사전에 보면 음색(音色)은 “음의 높낮이가 같아도 사람이나 악기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소리의 특질이나 맵시”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김미숙씨 음색의 특징에 대해 표현해보자면 “따스한 아침 햇살이 온누리를 비추는 가운데 좋은 향내 나는 원두로 드립 커피를 내리며 음미하는 소리”랄까? 아무튼 따스한 느낌을 주는 음색으로 아침에 꼭 어울리는 목소리라고 느끼게 됩니다.

사람은 저마다의 음색이 있습니다. 음색 하나만 보더라도 하나님의 놀라운 창조 솜씨를 찬양하게 됩니다. 목소리가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리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낸다고 하더라도 백프로 같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음색만 아니라 생긴 모양도 비슷할 수는 있어도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러한 것을 생각해보면 시편 기자의 고백이 생각납니다. 곧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신묘막측하심이라 주의 행사가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시 139:14)라는 말씀입니다.

인체의 신비, 지구의 신비, 우주의 신비 등을 생각해보면 하나님의 솜씨는 그야말로 신묘막측(神妙莫測)하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이러한 놀라운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향해 부르시는 그 음성은 그야말로 사랑충만이었습니다. 인간 타락 이후 아담을 향해 “네가 어디 있느냐?”(창 3:9)라는 찾으심은 사랑과 긍휼과 자비와 은혜를 베푸셔서 기회를 주시고자 하신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외면한 아담과 하와 그 이후 인간 타락의 역사가 진행되어 현재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을 먼저 믿고 자녀된 자들을 통해, 교회를 통해 잃어버린 인생을 부르고 계십니다.

“네가 어디 있느냐?”, “네 아우가 어디 있느냐?”라고 부르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예수님 재림하실 때까지 계속됩니다. 집 나간 둘째 아들을 기다리시는 아버지처럼(눅 15:11-32), 타락하고 우상숭배 하느라 정신없는 이스라엘 백성을 기다리시고 찾으시는 하나님 아버지처럼(사 65:1-3) 지금도 부르고 계시는 것입니다.

잃어버린 자를 찾으시고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색은 주님께서 재림하시기 전까지는 사랑과 긍휼과 자비와 인내의 음색이지만 재림 이후에는 공의와 심판의 음색이 됩니다.

지금이 지금이 은혜 받을 만한 날이요 지금이 구원받을 날입니다. 기회란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금방 지나가 버립니다.

아직까지 우리 가족, 친척 일가, 이웃, 친구 동료들 가운데 찾아야 할 사람들이 있다면 찾아야 합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의 음색(音色)으로 그들을 부르고 초청해야 합니다. 찾아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2021년에 지나가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금방 지나가 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만용

2021-12-19T21:36:09+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