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2021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2021년 마지막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과 어려움 가운데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그림에도 불구하고 은혜가운데 지금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 시점이 되면 언제나 강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은 본향(本鄕)에 대한 것입니다. 곧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우리의 영원한 진짜 고향 하늘나라를 생각하게 됩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가 여기는 영구한 도성이 없고 오직 장차 올 것을 찾나니 이러므로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눠주기를 잊지 말라 이같은 제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느니라”(히 13:14-16)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잠간 머물다가 가는 곳입니다. 영원한 곳이 아닙니다. 임시거처인 것입니다. 성도는 하늘나라를 향한 순례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존 번연은 「천로역정」((天路歷程, Pilgrim Progress)을 통해 이 땅에서 성도의 삶은 영원한 도성인 하나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순례의 삶이라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개인적으로 며칠 전 아버님을 하나님 나라로 보내드리고 난 이후여서 이 땅에서의 순례자의 삶이 더 강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의 삶을 다 사시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신 아버님의 얼굴을 뵈었을 때 평안한 모습이 마치 잠을 주무시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버님의 영혼을 맞아주시고 인도해주셨다는 사실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인간적으로는 이 세상에서 아버님과의 이별이 너무나 아쉬웠지만 하나님 나라에서 다시 만날 그날을 기대하니 남은 가족이 정말 하나님을 제대로 잘 믿고 살아야겠다는 생각과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에 와서 살다가 때가 되면 하나님께로 다 돌아가게 됩니다. 그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이 땅에서 하나님을 제대로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 앞에서 순전하고 정직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히브리서 기자의 권면처럼 항상 찬미의 제사를 드리고, 사람들을 향해서는 선을 행함과 나눔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특별히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심전력해야 합니다. 한 생명이라도 더 구원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2021년 한 해가 지나가듯 우리 삶도 지나갑니다. 사도 요한은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일 2:17)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빛이신 하나님(요일 1:5)의 품 안에서 영원히 거할 수 있는 사람이 영원히 복된 사람입니다. 이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2021년 순례의 길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새로운 2022년 순례의 길이 준비되어 있는데, 이도 잘 맞이하고 보냄으로 하나님 나라로 한걸음씩 더 나아가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비해 놓고 계십니다. 이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모두 승리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