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인간사(人間事)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가 혼인문제입니다. 지금은 많은 젊은이들이 환경적 어려움으로 인해 결혼을 미루고 있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원래 남자와 여자가 만나 가정을 이루는 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이 독처(獨處)하는 것을 그냥 두지 않으시고 아담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에게 주셨습니다. 곧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루도록 하신 것입니다(창 2:24).
성경에는 결혼에 관한 말씀이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결혼은 남자와 여자 당사자만의 만남이 아니라 가정과 가정의 만남이기에 또한 중요한 일인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는 성도의 가정에는 결혼이나 장례 및 여러 대소사(大小事)에 있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그 은혜로우심이 증거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일에 대표적인 경우를 아브라함이 이삭의 신부감을 구하고 찾아 얻은 사실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의 신부감을 얻기 위해 자기 집 모든 소유를 맡은 늙은 종을 불러 그에게 일을 맡깁니다. 여기 종은 다메섹 엘리에셀로 보여집니다.
아브라함의 늙은 종은 아브라함처럼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이삭의 신부감을 얻기 위해 아브라함이 시킨대로 가나안 족속의 딸 중에서가 아닌 아브라함의 고향 아브라함의 족속에게로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게 됩니다.
이에 아브라함의 종이 떠나 메소보다미아로 가서 나홀의 성에 이르러 성 밖 우물 곁에서 기도를 하면서 그 기도의 응답대로 리브가를 만나게 됩니다. 아브라함의 종의 기도 가운데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컨대 오늘날 나로 순적히 만나게 하사 나의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창 24:12) 라고 하면서 행한 기도는 참으로 그의 신앙이 얼마나 경건한 것이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종의 기도대로 리브가를 만나게 하셨고, 그가 리브가의 집에 가서 오라비 라반과 가족들을 설득하여 결국 리브가를 이삭에게로 데라고 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종이 리브가와 그 가족을 설득하는 내용을 보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에 대한 간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곧 아브라함의 종은 자신이 기도한대로 하나님께서 리브가를 만나게 하셨고, 그녀가 약속이나 한 듯 자신과 약대들에게 물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신앙인의 삶은 이처럼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야 합니다. 사람이 범사를 행하는 것 같지만 결국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라는 간증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를 자주 반복해서 증거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자신이 기도하고 응답받는 것을 리브가의 오라비와 가족들에게 증거했을 뿐만 아니라 후에 이삭에게도 리브가가 행한 일을 이삭에게 다 고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반복 증거하는 일은 우리의 신앙을 성장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반복 증거하는 일이 우리의 삶 속에서 경험을 통해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평소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 기도하고 찬송하고, 생명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을 통해서도 나타나는 것입니다. 곧 우리의 영적 안테나를 하늘나라에 맞추어 두고 이 땅의 삶을 살아가는 가운데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매일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를 반복 증거한 일이 많이 일어남으로 승리하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