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성경을 통독하는 일에 열심을 내는 가운데 예전에는 스쳐지나간 말씀들을 다시 묵상하고 되새기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며칠 전에는 잠언 말씀 가운데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씌움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잠 16:4)는 말씀을 계속 묵상해 보았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악인을 그대로 두시고 살게 하신 이유는 우리가 그렇게 살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함이라는 사실입니다. 나아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여주시고 성도는 반드시 선한 삶을 살아 승리해야 함을 가르치시기 위함인 것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이스라엘의 출애굽 당시 애굽의 악한 바로왕입니다(출 9:13-16).
아담 이후 인류 역사는 선악(善惡)의 대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른 말로 영적전쟁(靈的戰爭)이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의 씨름(struggle, 투쟁, 분투, 싸움)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엡 6:12)고 말씀합니다.
아담 이후 인류 역사가 왜 지금과 같은 과정을 겪고 후에 주님의 재림으로 역사가 마무리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요한계시록 12장, 13장, 14장에 잘 기록해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영적 전쟁이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영적 전쟁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적 전쟁에 있어 악한 배후는 마귀와 그 사자들(귀신들)임을 말씀합니다. 선(善)의 배후는 주님께서 역사하시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관원이 예수님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라고 물었을 때 대답하시기를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눅 18:18-19)고 하셨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 절대적으로 선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성도는 선을 행해야 합니다(시 37:3, 27, 벧전 3:11-13, 롬 2:10, 살후 3:13 등). 사도 바울은 자신만 아니라 성도의 삶이 선한 싸움이라고 말씀합니다(딤후 4:17). 이에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만 아니라 성도들에게 선한 싸움을 싸우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딤전 1:18, 6:12).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가장 선한 일은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가장 악한 일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이를 기이히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요 5:28-29)는 말씀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악한 일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은 하나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사도 요한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는 자기 안에 증거가 있고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거짓말 하는 자로 만드나니 이는 하나님께서 그 아들에 관하여 증거하신 증거를 믿지 아니하였음이라”(요일 5:10)고 말씀합니다.
악의 화신인 마귀는 지금도 끊임없이 사람들을 미혹하고 타락시켜 자신의 종으로 만들고 하나님을 믿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마귀는 사람들을 타락시킬 뿐만 아니라 거짓말하고 죽이고 멸망시키고자 합니다(요 8:44, 요 10:10 등). 이에 속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보이는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보이지 아니하는 영적 세계를 보는 눈이 없으면 제대로 분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성경에는 보이는 세계의 일들만 아니라 보이지 아니하는 세계의 일들도 많이 기록함으로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성경을 읽고 배우고 연구하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선과 악의 싸움인 영적 전쟁은 예수님이 재림하시고 심판하심으로 마무리 됩니다, 이는 성경에서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세상의 삶 자체가 영적 전쟁인 선악의 싸움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우리 대장 되신 예수님을 따라 승리한 승리를 성취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딤전 6:11-19, 히 10:35-39, 히 12:2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