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長壽)와 영생(永生)[2022.05.08]

얼마 전 아는 목사님 사택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곳 마당 수족관에서 작은 거북이 두 마리를 보았습니다. 목사님 말씀이 그 거북은 자신이 사택에 살던 때부터 키운 것인데 대략 35년 정도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35년 된 거북이 치고는 그렇게 크지 않게 보였습니다.

거북은 대략 200~250여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러한 거북은 우리나라나 중국 등에서 장수(長壽)를 상징하는 동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래서 거북과 관련된 민화나 전설 등이 많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거북은 1000살, 5000살까지 산다고 전해오고 있습니다. 어떻든 거북은 장수의 상징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원래 거북이만 아니라 사람의 수명도 홍수심판 이전에는 대략 1,000년 가까이 이르렀습니다. 창세 이후 가장 오래 산 사람인 므두셀라에 대해 성경은 “므두셀라는 일백 팔십 칠세에 라멕을 낳았고 라멕을 낳은 후 칠백 팔십 이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그는 구백 육십 구세를 향수하고 죽었더라”(창 5:25-27)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므두셀라는 969세까지 살았던 것입니다.

지금 기준으로 볼 때 이처럼 장수했던 아담 이후 자손들이 노아홍수 심판 이후에는 그 수명이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창 6:3). 노아홍수 심판 이후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인간의 수명을 단축시켰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요즘이 100세 시대라고 하더라도 노아홍수 심판 이전의 세계와 비교해 보면 그저 잠간 사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기를 원하는 마음을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프지 않은 가운데 살다가 깨끗하게 임종을 맞이하는 고종명(考終命)을 「서경」(홍범편)에서 오복(五福) 가운데 하나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장수(長壽)하는 것도 오복 가운데 하나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무조건 오래 산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건강한 가운데 장수하되 마음에 평강과 기쁨이 있는 가운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 가운데 장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진정 복 있는 사람의 삶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장수(長壽)의 비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2-3)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 20:12)

“생명을 사모하고 장수하여 복 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누구뇨 네 혀를 악에서 금하며 네 입술을 궤사한 말에서 금할지어다”(시 34:12-13)

“여호와를 경외하면 장수하느니라 그러나 악인의 년세는 짧아지느니라”(잠 10:27)

“무지한 치리자는 포학을 크게 행하거니와 탐욕을 미워하는 자는 장수하리라”(잠 28:16)

곧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부모님을 공경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 장수한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탐욕을 버리고 심령이 가난한 삶을 사는 자가 장수한다고 말씀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산 사람은 땅에서 장수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서 영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부모님을 향한 공경의 마음을 다시 한번 되돌아봄으로 장수와 영생의 복을 확실하게 누리는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만용

2022-05-12T20:48:1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