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로파에디아(CYROPAEDIA)[1]

역사상 가장 방대하고도 화려한 제국을 이루었다고 평가받고 있는 고레스왕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한 크세노폰(Xenophon)의 「키로파에디아」(CYROPAEDIA)가 있습니다. 이를 번역하기를 “키루스의 교육”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키로파에디아」(CYROPAEDIA)에 대해 “리더십을 체계적으로 다룬 최초이자 최고의 책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키로파에디아」(CYROPAEDIA)는 소크라테스의 제자로 플라톤과 동문수학했던 크세노폰이 저술했습니다. 그는 당시 그리스의 사상가이자 저술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했습니다. 키루스(헬라어로 ‘퀴루스’로 발음된다)는 영어로는 Cyrus 이며, 성경에는 고레스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역대하, 다니엘, 에스라, 이사야 등에 그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고레스는 자신이 정복한 나라와 민족에 대해 상당한 관용정책을 펼쳤습니다. 무엇보다 이스라엘 백성과 연관지어 볼 때 바벨론에 의해 나라가 망하고 포로 잡혀 가 있던 그들을 공식적으로 해방시켜주고 고국으로 돌아가도록 한 사람이 고레스였습니다. 성경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저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가로되 바사 왕 고레스는 말하노니 하늘의 신 여호와께서 세상 만국으로 내게 주셨고 나를 명하여 유다 예루살렘에 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너희 중에 무릇 그 백성 된 자는 다 올라갈지어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역대하 36:22-23)

이 말씀을 고레스 칙령이라고 하는데, 이는 에스라 1:1-4 말씀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고레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곧

“나 여호와는 나의 기름 받은 고레스의 오른손을 잡고 열국으로 그 앞에 항복하게 하며 열왕의 허리를 풀며 성 문을 그 앞에 열어서 닫지 못하게 하리라 내가 고레스에게 이르기를 내가 네 앞서 가서 험한 곳을 평탄케 하며 놋문을 쳐서 부수며 쇠빗장을 꺾고 네게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서 너로 너를 지명하여 부른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줄 알게 하리라”(이사야 45:1-3)

하나님께서 고레스에게 여러 나라를 주시고, 특별히 바벨론을 정복하도록 하셔서 그를 부르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알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역사의 큰 흐름을 하나님께서 주관하고 계심을 알려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고레스는 다니엘과도 관련되어 있음을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레스에 관한 그의 교육법이라는 제목 하에 「키로파에디아」(CYROPAEDIA)라는 책이 저술되어 있는데, 실상 키루스(고레스)의 교육에 관한 부분은 제1권에만 기술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2권부터 8권까지는 그가 제국을 건설하는 과정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묵상하는 가운데 그가 제국을 건설하는 과정은 마치 손자병법(孫子兵法)의 실행서와도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고레스는 타고난 전략가이자 지도자였다는 사실을 본서를 통해 생각하게 되었는데, 그러한 탁월한 인물이라 할지라도 결국 하나님의 장중에 있음을 알게 됩니다.

동서양 인문고전 필독서가 대략 140여권 정도 되는데, 서양고전에 있어 너무나 중요한 「키로파에디아」(CYROPAEDIA)는 반드시 읽고 다시 반복해서 읽어야 할 책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레스가 성경과 연관되어 있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이만용

2022-11-14T23:34:5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