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로파에디아(CYROPAEDIA)[2]

소크라테스의 제자로서 플라톤과 함께 동문수학했던 크세노폰의 「키로파에디아」를 “키루스의 교육”으로 번역하고 있는데, 교육의 내용은 실제 전체 8권 가운데 제1권에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머지 제2권부터 8권까지는 키루스가 주변 나라들과 바벨론을 점령하여 대제국을 이루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키로파에디아」 제1권 4장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곧 “키루스는 어쩌면 너무 말이 많았다. 그 이유는 그가 받은 교육 때문이었다. 그는 교사로부터 그가 왜 그렇게 판결을 내렸는지 이유를 설명하라는 훈련을 받았다. 남이 내린 판결의 이유도 찾아보라는 훈련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 내용은 키루스가 어떤 사건에 대해 판결을 바르게 내리지 못해 매를 맞은 것과 연관되어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위의 말은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키루스는 어려서부터 끊임없이 질문을 요구 받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또한 상대방의 판단을 보고 상대가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 생각하는 훈련도 받았습니다. 이것은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을 찌르는 내용인 것입니다. 나아가 「키로파에디아」라는 책 전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위의 문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의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할 수 있는 교육은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않습니다. 그런데 교육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바른 사상을 바르게 가르치되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가르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내린 결정에 대해 그 이유를 설명하고, 상대의 결정에 대해서도 왜 그렇게 했는지를 생각하는 훈련은 그 사람을 성숙시켜 줄 뿐만 아니라 사고의 폭과 깊이를 넓고도 깊게 해주는 것입니다.

크세노폰은 소크라테스의 제자였기 때문에 그의 교육법을 그대로 몸으로 체득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키로파에디아」를 저술할 때에도 소크라테스의 교육법에 대한 향기가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진정한 교육의 대가는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공생애 사역을 하실 때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대화하시고 인생사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주님을 믿을 수 있도록 인도하신 것을 보면 참으로 놀랄만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요한복음 4장의 수가성 우물가 여인을 만나셔서 그녀가 예수님을 메시야로 고백하도록 하시는 과정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녀에게 처음부터 내가 메시야이니 나를 따르고 믿으라고 하지 않으시고 그녀 입에서 고백이 나오도록 인도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주고 받는 대화 속에 주님을 메시야로 고백하도록 하시는 과정이 참으로 놀랍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세상사 교육에 있어 탁월한 방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사람의 성숙과 권력의 쟁취, 국가의 유지 및 보전 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통해 본 성경의 교육은 이러한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땅에서 잘 될 뿐만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네가 뉘게서 배운 것을 알며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딤후 3:14-17)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교육의 대가이시자 스승이신 주님을 부지런히 배움으로 날마다 승리하기를 기도합니다(요 13:13, 마 23:10 둥).

이만용

2022-12-05T16:42:25+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