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세노폰의 「키로파에디아」를 보면 참으로 생각하고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제2장에 키루스(성경에는 고레스로 기록)에 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키루스가 가장 잘 생겼고, 가장 관대했으며, 배우려는 의지가 가장 높았고, 가장 야심 찼으며, 칭송을 받기 위해 모든 노고를 견디고 모든 위험을 감수했다고 말한다.”
이는 키루스가 어떤 인물이었는가를 잘 설명해주고 있는 문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배우려는 의지가 가장 높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가르치는 사람의 실력이나 자질도 중요하지만 배우는 자의 의지나 호기심이 없으면 교육은 어려운 것입니다. 배우고자 하는 마음과 의지가 없으면 교육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나아가 키루스는 모든 노고를 견디고 모든 위험을 감수했다고 말하는데, 곧 자기 절제가 대단히 뛰어났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자질과 자세를 가지고 있던 키루스는 페르시아 법에 따라 교육을 받았습니다. 페르시아 법의 핵심은 “부적절하거나 그 어떤 것을 처음부터 갈망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데에 주의를 기울인다”고 크세노폰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페르시아 교육체계를 보면 가장 이상적 형태를 띤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곧 페르시아 왕궁과 정부 건물이 모여 있는 곳에 ‘자유 광장’이라는 곳이 있는데, 네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 네 개의 구역은 소년, 청년, 장년, 군대의 의무를 마친 원로를 위한 구역입니다. 그리고 각 구역에는 12명의 관리가 있는데, 이것은 페르시아가 12개 부족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크세노폰에 의하면 페르시아 교육 체계는 소년들을 돌보기 위해 원로들 중에서 소년을 최고의 남자로 만들 만한 사람을 뽑습니다. 청년들을 돌보기 위해서는 장년들 중에 청년을 최고로 키울 만한 사람을 뽑습니다. 장년들 가운데는 왕의 주재로 열리는 원로회의인 최고 권력체의 명령과 요구 사항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들을 뽑습니다. 원로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하는지를 감독할 우두머리를 뽑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키루스는 아버지가 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소년들과 똑같이 교육받고 훈련하면서 성장했다는 사실입니다.
위와 같은 페르시아 교육체계를 통해 페르시아가 대제국을 이룰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근간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지구상의 어느 나라건 그 나라가 존재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국가백년대계가 교육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면 교육현장의 암울한 소식들이 많이 들려옵니다. 이에 국가 주관의 정기적 교육시스템이 아닌 다른 대안학교, 국제학교, 가정에서의 교육 등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 지금 우리나라 교육은 대대적 전면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무엇보다 세상은 급변하고 사람들은 그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며 각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가운데 교회가 끝까지 사수해야 하는 것이 바로 성경과 역사 교육일 것입니다.
성경을 통해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늘 생각할 뿐만 아니라 인류의 축적된 지혜와 혜안을 담아 놓은 고전을 통해서도 교육의 중요성을 아주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무엇보다 성경과 역사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제대로 듣고 알고 깨닫는 것은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인데, 이는 인류의 미래와 직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건 우리는 성경과 역사를 제대로 배우고 아는 일에 힘쓰고, 이것이 후세대에도 잘 전수되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