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로파에디아(CYROPAEDIA)[5]

크세노폰의 「키로파에디아」 제1권 5장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습니다. 곧

“키루스는 페르시아로 돌아와서 소년반을 일 년 더 보냈다. 처음에 소년들은 그가 메디아에서 화려하게 사는 법을 배워 가지고 왔다며 그를 놀리고 싶어했다. 하지만 소년들은 키루스가 그들이 먹는 것보다 적은 양념으로 먹고, 축하 연회에서도 남보다 더 달라고 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의 몫을 친구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 주는 것을 보았다. 게다가 그는 다른 것에서도 소년들을 능가했다. 그러자 소년들은 다시 그를 존중하기 시작했다.”

키루스는 자기 절제가 몸에 베여 있었습니다. 그는 왕자였지만 다른 특별한 것을 요구하지 않았으며, 미래의 전우(戰友)가 될 그들과 함께 하기를 즐겨했고, 오히려 자신이 것을 나누어주었던 것입니다. 키루스는 다른 사람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드는 천재적 자질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메디아의 아스티아게스가 죽고, 그의 아들인 키악사레스가 메디아의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키루스의 외삼촌이었습니다. 이에 주변 나라들과 메디아의 전쟁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키악사레스는 페르시아의 캄비세스에게도 사람을 보내 원군을 요청했습니다.

이러한 요청에 따라 키루스가 원정군의 사령관이 되어 메디아로 가게 되었는데. 그는 사령관이 되어 가장 먼저 신들에게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함께 전쟁에 나아갈 동료 귀족 200명을 뽑고, 200명의 동료 귀족은 각자 4명의 동료 귀족을 뽑았습니다. 이들은 원정군의 핵심이었습니다. 키루스의  용인술이 아주 탁월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도자의 자질 가운데 아주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상대방을 나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키루스는 이런 면에서 타고난 인물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성경을 통해서도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한 예로 다윗의 경우를 살펴보면 그에게 잇대(Ittai)라는 부하 장군이 있었습니다. 잇대에 대해 성경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때에 왕이 가드 사람 잇대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너도 우리와 함께 가느냐 너는 쫓겨난 나그네니 돌아가서 왕과 함께 네 곳에 있으라 너는 어제 왔고 나는 정처 없이 가니 오늘날 어찌 너로 우리와 함께 유리하게 하리요 너도 돌아가고 네 동포들도 데려가라 은혜와 진리가 너와 함께 있기를 원하노라 잇대가 왕께 대답하여 가로되 여호와의 사심과 우리 주 왕의 사심으로 맹세 하옵나니 진실로 내 주 왕께서 어느 곳에 계시든지 무론 사생하고 종도 그곳에 있겠나이다 다윗이 잇대에게 이르되 앞서 건너가라 하매 가드 사람 잇대와 그 종자들과 그와 함께한 아이들이 다 건너가고”(삼하 15:19-22)

잇대는 가드 사람, 곧 블레셋 사람이었습니다.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나 그는 블레셋에서 쫓겨난 사람으로 다윗의 충성된 신하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 그가 다윗이 압살롬의 난을 피해 도망갈 때 충분히 다윗을 떠날 수 있었지만 떠나지 않고 생사를 다윗과 함께 한 것입니다. 잇대는 이방인이었지만 다윗에게 충성된 사람이었습니다. 이는 다윗의 탁월한 리더십이 엿보이는 장면인 것입니다.

역사상 탁월한 인물들 옆에는 충성된 사람들이 늘 함께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키루스, 알렉산더, 카이사르, 당태종, 이순신 장군 등등. 특별히 예수님과 제자들과의 관계는 세상적 리더십을 넘어 영원한 관계로 이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새해 우리 역시 주님의 충성된 증인으로 살아감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만용

2023-01-20T17:52:54+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