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로파에디아(CYROPAEDIA)[10]

소크라테스의 제자요 플라톤과 동문수학했던 크세노폰은 페르시아 전쟁에도 용병으로 참여하여 극한의 위기 속에서 무사히 살아남았습니다. 페르시아 원정에서 살아 돌아온 크세노폰은 책을 여러 권 집필합니다. 그의 대표적인 책이 바로 「아나바시스」(페르시아 전쟁기)와  「키로파에디아」입니다.

특히 「키로파에디아」 제1권 6장에는 전쟁터로 나아가는 아들 키루스를 위해 아버지가 주는 여러 가지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이에 지속적으로 살펴보면 그의 키루스의 아버지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너는 또한 이것을 기억해라. 너에게 복종하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은 네가 그들을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따라서 절대로 무관심하지 마라. 밤에는 낮이 되면 군사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생각하고, 낮에는 밤에 어떻게 배치를 하면 최선일지를 생각해야 한다.”

이는 지도자가 반드시 해야 할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나는 네가 무엇이든 잘 알고 있다고 정평이 나 있는 사람이 있으면 그를 찾아가 정보를 얻는 데 소홀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고 들었다. 그 지식을 상황에 맞게 적용한다면 너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지도자가 항상 물어야 함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지도자는 정보 수집과 지식 등을 얻는데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 다윗의 승리 비결은 부지런히 하나님께 묻는 것이었습니다.

키루스의 아버지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너는 역사로부터 이 교훈을 유추할 수 있다…그러나 내 아들아, 영원한 신들은 모든 것을 안다. 무슨 일이 일어났고,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현재 또는 과거의 결과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알지. 따라서 사람이 신들에게 문의한다면, 신들은 호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를 알려 준다. 신들이 모든 사람에게 조언을 주지 않는다 할지라도 전혀 놀랄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신들은 하고 싶지 않은데도 인간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의무가 없이 때문이다.”

과거를 보면 미래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역사를 통해 배우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도들에게 있어 역사 공부는 예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일 중에 하나인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 신들에 관한 이야기는 인간사(人間事) 모든 일은 신들이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수많은 변수가 있는 전쟁 같은 큰 일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카이사르 같은 경우도 수많은 전쟁과 전투 가운데서 행운이라는 것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성도는 영적 전쟁의 삶 가운데 살아계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며 나아갈 때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 전쟁만 하나님께 속한 것(삼상 17:47)이 아니라 영적 전쟁 역시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알고 나아갈 때 궁극적 승리를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성령의 검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보조 무기인 역사(歷史)를 부지런히 탐구하고 공부함으로 함께 승리하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만용

2023-03-16T15:01:1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