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나라와 영원한 나라

   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는 18세기 영국의 역사가인 에드워드 기번(Edward Gibbon, 1737~1794)이 쓴 ⌜로마제국쇠망사⌟(he Decline and Fall of the Roman Empire)가 있습니다. 이 책은 A.D. 2세기부터 1453년 동로마제국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플의 멸망까지의 로마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젠체 6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에드워드 기번은 1763년부터 유럽 대륙 여행을 시작하였는데, 그가 1764년 로마에 머무르면서 로마의 폐허를 보고 로마사 집필을 구상하여 ⌜로마제국쇠망사⌟를 집필한 것입니다. 아직까지 로마사 분야에 에드워드 기번을 뛰어넘는 사람은 없다고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에드워드 기번은 ⌜로마제국쇠망사⌟3권(38장)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로마의 쇠퇴는 무절제한 팽창의 자연스럽고 필연적인 결과였다. 번영이 쇠퇴의 원칙을 잉태시켰고, 정복이 진행될수록 파멸의 원인도 급격히 증가했다. 시간이 지나고 사건이 겹치면서 인위적인 지지대가 벗겨지자 이 거대한 구조물은 자신의 무게에 짓눌려 붕괴되었다. 그 패망의 이야기는 단순하고 명백하다. 우리는 로마제국이 왜 멸망했는지 묻는 대신 오히려 어떻게 그렇게 오래 지속될 수 있었는지 놀라워해야 할 것이다.”

로마제국이 팽창해나갈 때 그 나라를 영원할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로마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로마제국 이전에 앗수르,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대영제국, 나폴레옹의 프랑스, 몽골제국, 오스만투르크제국, 일본제국, 통일되었던 중국, 구소련 등 역사상 맹위를 떨쳤던 나라들은 모두 흥망성쇠를 거듭했습니다.

오늘 21세기를 살아가는 가운데 우리는 초강대국으로 불리는 미국을 보고 있습니다. 미국도 언젠가는 쇠퇴를 겪게 될 것이며, 역사의 기록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세상 나라들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세상 나라들은 영원하지 않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영원합니다.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니 주의 통치는 대대에 이르리이다”(시 145:13)

“느부갓네살왕은 천하에 거하는 백성들과 나라들과 각 방언하는 자에게 조서하노라 원하노니 너희에게 많은 평강이 있을지어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내게 행하신 이적과 기사를 내가 알게 하기를 즐겨하노라 크도다 그 이적이여, 능하도다 그 기사여, 그 나라는 영원한 나라요 그 권병은 대대에 이르리로다”(단 4:1-3)

“내가 또 밤 이상 중에 보았는데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에게 나아와 그 앞에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각 방언하는 자로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라 옮기지 아니할 것이요 그 나라는 폐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나 다니엘이 중심에 근심하며 내 뇌 속에 이상이 나로 번민케 한지라”(단 7:13-15)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치 아니하리라 이같이 하면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을 넉넉히 너희에게 주시리라”(벧후 1:10-11)

주님의 나라가 영원한 나라라는 사실은 성경 여러 곳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상 나라는 유한하나 주님의 나라는 영원합니다. 특별히 우리 성도들이 가거 영원히 살게 될 생명수강이 흐르고 생명나무 실과가 달마다 맺히는 주님의 나라, 영원한 천국은 영원한 곳입니다.

이에 잠시 잠간 머무르다 가게 될 이 세상 나라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영원한 주님의 나라를 대망하면서 매일 승리하는 삶을 사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만용

2024-03-03T01:27:45+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