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13일) 성경공부반을 마치고 참여한 분들과 함께 용인민속촌을 방문했습니다. 용인민속촌은 예전에 한번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하도 오래되어 언제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기억에는 주차장이나 여러 서설들이 예전에 비해 아주 넓어지고 발전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입장료도 상당히 비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민속촌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가운데 우리 조상들이 실생활에 아주 애용했던 장소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대장간( Blacksmith’s Workshop)이 있었는데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장간은 생철(生鐵)을 불에 달구어 모로에 대고 두들겨 각종 연장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대장간에는 연장을 새로 만들기도 하지만 무딘 연장을 다시 예리하게 벼리는 일도 하고 있어 쇠를 두들겨 늘이고 자르고 달구는 일이 항상 계속되는 곳이다. 즉 쇠를 단련(鍛鍊)하는 곳으로서 철기(鐵器) 생산의 소박한 옛 모습을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예부터 이러한 규모의 대장간이 도회의 골목이나 장터에서 각종 생업도구를 만들었는데, 여기에 종사하는 인원을 야장(冶匠)이라 불렀으며 정부관서에 공장(工匠)으로 고용되기도 하였다.”
대장간은 우리 조상들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장소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야장(冶匠, 대장장이)이 쇠를 단련할 때 보면 불에 달군 시뻘건 쇠덩어리를 망치로 두들기고 물에 넣고 다시 이 작업을 계속 반복하여 나중에는 사용하기 편리한 칼이나 도구 등을 만들어 내는 것을 알게 됩니다.
대장장이의 일을 보면 하나님께서 개인이나 어떤 민족이나 국가를 단련시키실 때에도 비슷한 과정을 거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믿음의 선진들은 대부분 인생의 시련과 단련의 과정을 거쳐 하나님의 일을 감당했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그러했으며, 모세나 여호수아, 욥이나 다윗 같은 경우가 그러했으며, 에스라와 느헤미야도 그러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역시 그러했습니다.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은 대부분 연단의 과정을 거쳐 하나님의 쓰임을 받았던 것입니다.
민족적 차원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많은 연단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성경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곧 하나님의 사람 모세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택하시고 너희를 쇠풀무 곧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사 자기 기업의 백성을 삼으신 것이 오늘과 같아도”(신 4:20)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애굽 종살이 기간이 그들에게는 쇠풀무와도 같았다는 것입니다. 곧 애굽 종살이 사백년은 그들에게 연단의 시간이었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서도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이 언약은 내가 너희 열조를 쇠풀무 애굽 땅에서 이끌어 내던 날에 그들에게 명한 것이라 곧 내가 이르기를 너희는 나의 목소리를 청종하고 나의 모든 명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는 내 백성이 되겠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렘 11:4).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있어 애굽은 쇠풀무였다고 말씀하십니다. 곧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단련되고 거듭나기 위한 연단의 장소요 기간이었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의 삶을 사는 동안 여러 가지 인생의 고난과 시련이 개인이나 민족적 차원에서 찾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어떤 경우는 하나님의 뜻이 어디 계신지 잘 모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신다는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지나보면 알게 되는 일이 참 많다는 것입니다. 지나고 나서 돌이켜 보면 에벤에셀의 하나님이셨음을 고백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여러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중동지역에 이란과 이스라엘의 공방과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대만을 향한 전쟁의 임박성 소식 등등… 어떤 면에서 이러한 사실을 한반도의 자유 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이에 오늘 우리가 당면한 현실 앞에서 함께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선한 역사를 기대하며 경험하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