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이 건국되었습니다. 초대대통령은 우남(雩南) 이승만(李承晩)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건국되고 이승만 대통령이 초대대통령으로 서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저술한 책들이 많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독립정신⌟과 ⌜일본의 가면을 벗긴다⌟(Japan Inside Out)이 있습니다. 번역서로도 ⌜청일전기⌟등이 있으며, 특히 “매일신문” 창간에 참여하여 저술활동을 활발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승만 대통령에 관한 책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한국현대사의 정사(正史)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로버트 T. 올리버 박사의 ⌜이승만의 대미투쟁⌟(편지와 일기, 신문기사로 엮은 건국사의 결정판, 1942~1960, Syngman Rhee and American Involvement in Korea 1942~ 1960)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승만 대통령의 ⌜독립정신⌟은 그의 나이 24세 때 곧 1899년 그가 고종황제 폐위 음모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인해 투옥되어, 6년째 감옥생활을 하던 그의 나이 29살 때 쓴 작품입니다. 그는 1904년 2월부터 6월까지 넉 달에 이 책을 썼는데, 당시 우리나라를 둘러싼 일본, 청나라, 러시아, 프랑스, 영국, 미국 등의 국제관계와 힘의 역학을 예리하게 바라본 가운데 민족이 어떻게 독립정신을 가지고 생존해 나갈 것인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성감옥에서 5년 7개월 동안 시간을 보낸 청년 이승만은 인간적으로 보면 참으로 안타까울지 몰라도 오히려 고난의 시간이 그에게 뿐만 아니라 민족 전체에게도 너무나 귀한 시간이 된 것입니다. 무엇보다 그의 인생관, 국가관, 세계관을 분명하게 확립하는 시간이었으며, 특별히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난 기간이었던 것입니다.
특별히 책의 “독립정신 후록” 부분에 독립정신 실천 필요강령 여섯 조목과 25개 실천 세부항목과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교육 이념 등은 그 후 우리나라 건국이념으로 연결된 것입니다. 그는 실천 필요강령 여섯 조목은 우리나라 사람들 모두 가장 먼저 힘써 각각 한 사람씩 자기의 몸부터 변화시키는데 있어 중요한 것임을 강조합니다. 나아가 그는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태평하게 하는 것은 다 사람의 마음을 바로 잡는 데서 시작한다고 했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계속 이야기합니다.
“…겸하여 하나님은 못 보시는 것도 없고, 모르시는 것도 없은즉, 나의 손으로 짓는 죄만 벌을 주실 뿐 아니라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 또한 감찰하실 것이니, 이 어찌 두렵고 부끄럽지 않겠는가. 그리한즉 악한 일을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감히 못하는 것이다…이로써 본다면 육신이 붙어있는 인류는 죄악이 없는 자가 하나도 없다. 저 순한 백성들이 다 죄가 있어서 멸망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어찌 하나님께서 슬피 여기시지 않겠는가. 이에 구원할 길을 열어 주셨으니 곧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시어 천도(天道)이 오묘한 이치를 드러내고, 평생 남한테 곤욕과 곤란을 받다가, 끝내는 세상 사람들의 죄를 대신하여 목숨을 버리심으로써 세상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믿고 돌아와서 죄를 자복하고 다시는 악에 빠지지 말아서 용서를 얻고 복을 받게 하셨으니, 순전히 사랑함이 아니면 어찌 남을 위하여 몸을 버리시기까지 하셨겠는가…이것이 지금 세계에서 상등 문명국의 우수한 문명인들이 이러한 교(敎)의 가르침을 인류사회의 근본으로 삼아서 나라와 백성이 다 같이 높은 도덕적 지위에 이르게 된 이유이다…우리는 마땅히 이 교(敎)로써 만사의 근원을 삼아 각각 나의 몸을 잊어버리고 남을 위하여 일하는 자가 되어야 나라를 한 마음으로 받들어 영,미 등 각국과 동등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이후 천국에 가서 다 같이 만납세다.”
한성감옥에서 청년 이승만은 복음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난 가운데 개인적 전도 차원을 넘어 기독교 입국론을 설파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정치하는 사람에게 있어 가장 근본적 자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공평과 정의를 세상에 행하는 일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 다윗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신이 나를 빙자하여 말씀하심이여 그 말씀이 내 혀에 있도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씀하시며 이스라엘의 바위가 내게 이르시기를 사람을 공의로 다스리는 자,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다스리는 자여”(삼하 23:2-3)
진정한 정치가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사람을 공의로 다스리는 자임을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사회와 세상에 하나님의 사람 다윗과 같은, 하나님 앞에 신실했던 이승만 대통령과 같이 이러한 근본적 자세를 가지고 정치에 임하는 사람이 몹시 그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