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로마 황제 네로의 스승이었던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Lucius Annaeus Seneca, B.C 4년 ~ A.D 65년 4월)가 있습니다. 세네카는 로마 제국 시대의 정치인이며, 사상가요 연설가이자 문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가 남긴 많은 저작들은 라틴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라틴어 원문교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 가운데 「마음의 평정에 관하여」(De Tranquillitate Animi)가 있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가끔은 미쳐야 즐겁다.’는 그라이키아의 시인(서정시인 Anakreon으로 추정)의 말에, 또는 ‘제 정신인 사람은 시문학의 문(門)을 두드려도 헛일이다.’라는 플라톤의 말에, 또는 ‘광기가 섞이지 않은 위대한 재능은 없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에 동의하든 말든, 마음은 흥이 나야만 남을 능가하는 위대한 것을 말할 수 있다네.”
이는 어떤 일을 함에 있어 흥(興), 곧 즐거움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몰입하는 것이나 광기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일을 함에 있어 즐거운 마음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공자도 「논어」(論語), 옹야(雍也)편에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자왈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
(子曰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이를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무엇인가를 안다는 것은 그것을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우리의 신앙생활 역시 그러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실을 즐거워해야 합니다. 곧 기뻐하면서 신앙생활해야 합니다. 이에 시편 기자는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습니다,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기뻐하며 즐거워 할지어다 마음이 정직한 너희들아 다 즐거이 외칠지어다”(시 32:11)
“내 영혼이 여호와를 즐거워함이여 그 구원을 기뻐하리로다”(시 35:9)
무엇보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는 것을 넘어 진정 그 말씀이 즐거움의 근원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습니다.
“내가 모든 재물을 즐거워함 같이 주의 증거의 도를 즐거워하였나이다 내가 주의 법도를 묵상하며 주의 도에 주의하며 주의 율례를 즐거워하며 주의 말씀을 잊지 아니하리이다”(시 119:14-16)
“여호와여 내가 주의 구원을 사모하였사오며 주의 법을 즐거워하나이다”(시 119:174)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기 위해서는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주의 은혜를 사모해야 합니다. 주의 말씀을 사모해야 합니다. 사모하는 심령에게 하나님의 말씀의 은혜와 즐거움이 임하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저가 사모하는 영혼을 만족케 하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이로다”(시107:9)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는 표식이 됩니다.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갑니다. 왜냐하면 그 말씀이 진리이며, 생명이 되기 때문입니다.
2025년 새해에는 다른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함으로 승리하는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즐거워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제대로 알고,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시고 기뻐하시는지를 잘 깨달아 그 뜻 가운데 살아감으로써 날마다 승리하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