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열전」으로 유명한 존 폭스(John Foxe, 1517~1587년)는 1517년 종교개혁 이후 영국에서 개신교(프로테스탄트)에 대한 박해가 심해지자 독일로 피신해 「행적과 유적들을 통해서 본 교회사」(History of the Acts and Monuments of the Church)을 집필했습니다. 후에 메리 여왕이 죽은 후 영국으로 돌아와서 「순교자 열전」을 집필했습니다. 그는 영국 링컨셔에서 태어났으며 옥스퍼드 대학에서 공부했습니다. 그가 쓴 「순교자 열전」은 성도들에게 우리가 믿는 믿음이 무엇이며, 소망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순교자들의 모습과 그 기록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존 폭스는 「순교자 열전」에서 열두 제자의 순교에 대해서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마가 요한의 순교에 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마가는 유대인 레위 족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베드로에 의해 기독교로 개종한 것으로 추종된다. 베드로의 비서로 섬기는 마가는 베드로의 감독 아래 마가복음을 헬라어로 기록했다고 한다. 마가는 무자비한 알렉산드리아 사람들의 손에 붙잡혀 그들의 우상인 세라피스를 숭배하는 연례 축제 때 질질 끌려 다니며 갈기갈기 찢겨 생을 마감했다.”
존 폭스는 열 두 제자의 순교에 대한 기록과 함께 기독교역사 속에서 순교한 순교자들의 모습과 상황을 책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역사에 초기 교회의 교부였던 테르툴리아누스(Tertullianus, 160~220년)는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다”라고 했습니다. 기독교 역사는 고난과 핍박 가운데 순교의 피를 먹고 자라고 성장했으며 현재까지 존재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원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세워진 것입니다.
주님의 피값으로 세워진 교회는 주님께서 머리되시며 주인되십니다. 나아가 우리 주님의 십자가의 피로 말미암아 진정한 화평이 만물과 하늘에 것들 모두에게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에 성경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라 그가 근본이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자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을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케 되기를 기뻐하심이라”(골 1:18-20)
우리가 이 세상의 삶을 살아가는 동안 고난이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인생은 고난을 위하여 났나니 불티가 위로 날음 같으니라”(욥 5:7)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나 고난이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고난이 다가올 때 이것을 어떻게 대하느냐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세상에서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갈 때 세상은 우리를 욕하고 핍박하고 고난을 가져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세상은 성도를 향해 칭찬의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세상이 성도를 미워하고 욕하는 것에 대해 주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터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 고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요 15:18-19)
세상의 행사를 악하다고 하신 주님을 세상이 미워하기 때문에 주님을 따르는 성도를 세상은 미워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께 택함을 입었기 때문에 세상이 우리를 미워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택함을 입은 성도는 어느 시대를 살아가든지 미움받을 각오를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주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 지시고 죽으셨기 때문에 우리는 주님의 그 크고도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늘 생각하면서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주님의 고난과 눈물과 십자가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크신 구원의 은혜를 입게 된 것입니다. 나아가 이러한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고 감사하는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내일부터 한 주간 갖게 됩니다. 이에 기도회를 통해 다시금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모두의 신앙을 뒤돌아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